토지(2) 최 참판댁 주변의 사람들의 이야기. 고달프기도 하고 무지개처럼 다양하다. 용이 엄마가 나쁜 사람되는 것보다 어진 사람이 되야제. 상놈이 우찌 양반을 때릴 것고. 그 말을 듣고 용이는 운다.
토지(3). 김평산, 칠성이, 귀녀, 강 포수 이야기. 인간의 욕심과 그 끝의 어둠을 비춘다. 저자는 이 모습을 범람하는 강물, 어쩔 수 없이 흘러내리는 시뻘건 흙탕물이라고 썼다.
새벽 공기가 차다. 어제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더니 기온이 급강하했다. 낮엔 18도.
얇은 잠바를 입어도 선선해 온다. 이젠 새벽길에 좀 더 두툼한 겉옷을 준비해야 겠다.
기온이 내려서 그런지 새벽길에 개미 한 마리도 보이지 않는다. 새벽기도를 끝나고 만수주공 아파트 길을 내려가다 보면 부지런한 개미들이 단지 내 길을 따라 이리저리로 다녀 개미를 밟을 까봐 조심하며 걷는 습관이 들었다. 그런데 오늘은 개미 한 마리도 보이지 않는다. 발 조심하지 않고 편안히(?) 걸었다. 개미도 기온이 내리니까 제 집에서 나오지 않는구나. 여름에 부지런히 식량을 모아서 겨울에는 겨울내기를 한다더니 개미들이 식량준비는 다 하였는지 생각해 본다.
토지(4). 역병과 흉년. 산비둘기 우는 소리에 겨울 한 동안의 안식을 듣고, 들판은 황금빛으로 벼는 완전히 영글었다. 간밤에 차가운 비한줄기 내리더니 잡목 숲의 빛이 눈에 스미도록 화려했다. 올벼는 베어버린 자리가 이 빠진 것처럼 더러 눈에 띤다. 할 수 있으면 사람들과는 일찍 헤어지고 자연을 만나는 것이 좋다는 명상가의 말처럼 저자의 글에 고국산천을 버린 사람들의 이야기가 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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