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은 힘이 들어간다. 새벽마다 팔굽혀 펴기 100번+70번과 다리굽혀펴기 운동 800번을 하고 있다. 팔굽혀 펴기는 100번을 먼저 하고 다리굽혀 펴기를 한 후에 또 다시 70번을 한다. 매일 하는 일이라고 정해서 하고 있지만 힘이 드는 운동이다. 근육이 힘이 들 때 느낌은 쉬고 싶은 마음이다. 오늘은 하지 말까? 라는 생각도 든다. 그렇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 운동을 하고 나면 뿌듯하다. 힘이 들고, 쉬고 싶고 하는 마음이 들어도 극복하고 하고 나면 근육이 더욱 강해진다. 그리고 마음에도 잘하고 있다는 생각의 보상이 온다.
새벽에 일찍 일어나 교회로 올라오는 길에도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침에 일어날 때에 피곤한 몸에는 피 속의 신진대사가 쉬고 있는 상태이다. 좀 더 자고 싶은 마음이 그 안에서 생긴다. 그러나 기도를 해야 하는 책임감에 일어나서 교회로 올라오면 보람이 생긴다. 많은 주변의 사람들을 위해 중보기도하고 나면, 새벽의 사무실 안에서의 내 자리는 왕의 자리처럼 빛이 난다.
우리는 늘 내일의 삶을 준비하고 내 나이 쯤 되면 노후생활을 생각하는 시점이지만 이런 삶의 현재시간이 진짜 복이기 때문에 정말로 감사하다. 지금 이 시간을 즐길 필요가 있겠구나. 다시 한번 생각하며 사무실로 올라왔다.
우리가 하는 일도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리기 쉽다. 오랜 일들은 기억이 가물하다. 그렇지만 어떤 일들은 문득 생각나고, 어떤 일들은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는 사건들도 있다. 시간이 약이다. 라는 말이 생긴 것을 보면 지나 간 일들에 대한 해석을 표현한 말이다.
시간이 빨리 갈 때도 있고, 시간이 잘 가지 않을 때도 있다. 시간에 대한 생각이 나서 몇 자 적어 보려고 한다. 시간이 빨리 가면 현재가 쉽게 사라진다. 시간이 느리게 가면 현재가 오래 남게 된다. 속도를 빨리 내고 다니다 보면 주변을 볼 수가 없다. 그러나 천천히 걸어가면 주변에 눈에 띄는 것이 많다. 누군가 천천히 걸어야 작은 꽃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어찌보면 노인들이 빨리 걷지 못하는 것도 빨리 지난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장치가 아닌가 싶다. 노인이 되면 기억력도 감퇴되고, 빨리 일을 할 수 없는 몸이 되는데 천천히 걸을 수 있도록 신체구조가 변하는 것은 현재를 느리게 살면서 오래 사는 방편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러나 현재 느리게 사는 방법에는 노년의 고통을 견뎌야 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속도를 빨리 내면 현재의 존재자체가 없어진다. 천천히 걷자. 천천히 생각하자. 그렇게 할 때에 현재라는 가치의 소중함을 볼 수 있고, 오래 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