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요. 당신과 함께 노년의 길을 가며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고 싶군요
우선 당신은 참 좋은 여자입니다. 그리고 사랑스러운 여자이고요.
집안을 아름답고 예쁘게 꾸미는 모습을 보면 그것이 현재 당신의 생각이고 모습이라고 생각해요.
잠도 오지 않고 애쓰는 당신이 안타깝지요
나이가 들어가는 모습이 어쩌면 몸의 쇠약해지는 모습으로 보면 슬퍼지지요.
하지만 어차피 우리 몸은 나이가 들고 언젠가는 벗을 날이 가깝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하지요.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한 사람의 인생은
철모를 때,
무언가 역할을 하고 싶을 때,
그리고 그 역할을 내려 놓을 때가 있는 것 같아요.
지금 우리는 그 역할을 내려놓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 같아요.
오랜 세월을 함께 온 당신과는 귀한 인연이라 생각해요.
당신의 젊을 때와 그리고 이제는 나이가 들어가는 당신을 곁에서 지켜보며 많은 생각이 듭니다.
유독 자식들을 사랑하는 당신이 자식들을 내려놓겠다는
그 심정은 아픈 마음인 것도 알고 있습니다.
차라리 철몰랐을 때는 미워하고 앞으로만 나아가려고 했지만
지금은 우리도 언젠가는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나야 한다는 시간을 준비하면 모든 것이 신중해집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해요.
당신과 함께 이렇게 대화하고 또 부족한 것을 서로에게 보여주는 지금이 행복합니다.
단지 철모를 때처럼 말하는 것 보다
서로에게 응원하는 마음으로 말도 조심하고
인생의 나이듦에 따른 육신의 연약함을 만져주며 응원하는 그런 모습이 되면 합니다.
나도 잘 몰랐었는데
당신이 내 말소리에 민감한 것을 지적하면 이해되지 않았지요.
작은 소리에도 민감한 당신이기에 그러리라 생각하며
말소리도 부드럽게 내려고 노력할께요.
지금 이 순간을 받아들입시다.
우리가 서로에게 응원하며 빨리 달리지 못하지만 천천히 손 잡고 가다보면
다른 사람들은 그것을 행복한 모습이라고 응원하고 배울거예요.
오늘도 행복하고 즐거운 하루를 엽시다.
사랑해요.
당신의 영원한 동반자 큰사랑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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