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토지를 읽으며

큰사랑실버라이프 2020. 6. 30. 10:21

토지(5). 오월 서북풍이 용정촌 시가를 화염의 바다로 몰아냈다. 두만강 너머 북녘에 있는 남의 땅엔 오월에도 찬 서리가 내린다.

 

토지(6). 길상의 사랑이야기. 사랑의 순결을 지키고 싶은 길상이의 처지와 서희의 침묵. 관음상을 향해 느끼듯이 일방적, 정밀한 그런 유의 사랑에 길상의 사랑은 사투를 벌이듯이 절망하고 있다.

 

보름달이 하늘에 뚜렷하게 보였다. 구름이 주변에 흐릿하게 있지만 보름달이 환하게 비추니 좋았다. 달을 보고 비는 동양 풍습이 많은 사람들에게 풍성한 감사를 잇게 했는가 보다.

추석 보름달을 보며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소원을 빌지만, 달이 소원을 들어주는 것보다 인간의 마음을 밝은 달에 담아내는 것이 아닌가 싶다. 사람들은 태양과 달의 크기를 감동하며 의지하는 경향이 있다. 그렇지만 성경에 요셉 같은 경우는 태양과 달이 자신에게 절을 하는 꿈을 꾼 것을 보면 추석에 태양이나 달에 소원을 비는 것보다는 꿈과 소망이라는 위대한 습관을 갖고 마음을 넓히는 것이 요셉처럼 형통하게 되는 길이라고 믿고 싶다.